제천 여행의 마지막은 돈가스..? 좀 뜬금없지만 내가 즐겨보는 맛집 유튜버의 제천 특집에서 나왔던 돈가스. 영상에서 비주얼을 봤을 때 어마무시하게 큰 돈가스에 조금 뜬금 없는 메뉴긴 하지만 가보기로했다.
근데.. 운영시간을 찾아봤는데 11시부터 3시?? 이건 진짜 점심 장사만 한다는 건데…. 그정도로 맛집인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10시 50분 도착.
저 멀리서 보는데….. 이미 줄서있는 사람들…..
햇빛 쨍쨍인 곳에서 다들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기다리고있었다.
후기를 보니.. 11시 10분에 사장님이 나오셔서 주문을 받고 전화번호를 적는다고해서.. 일단 20분간 기다려봤다.. 기다리는 도중에 메뉴 뭐시킬지도 찾아보고있는데…. 테이블이 5개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다….
대략 보니 우리의 순서는 11번째.. 2바퀴 돌고 그 다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먹어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 한참을 고민했다….
11시 10분이 되자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바로 먹을 수 있는 5팀의 주문을 받으셨고 6번째 부터는 식당 안에있는 칠판에 휴대폰 번호, 인원, 메뉴를 미리 적어놓고 가면 사장님께서 자리가 나고 전화를 주시는 시스템이다.
적어도.. 1시간30분은 걸린다는 사장님의 말씀… 일단 근처에 가볼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먼저 약초시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이건.. 약초 시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약초 파는 곳 몇군데가 모여있는 느낌…이라 패스하고
이번에는 제천 중앙시장으로 갔다. 중앙시장, 동문시장, 내토시장이 다 붙어있었고 한바퀴 쓱 둘러보면.. 천천히 걸어도 한 20분?? 정도면 충분했다. 시장도 둘러보고 이래저래 시간을 떼우다보니… 12시 20분쯤 수제돈가스에서 전화가 왔고 빠르게 차를타고 갔다.
주문은 수제왕돈가스와 비빔냉면으로.
치즈돈가스와 물냉면도 고민했지만.. 왕돈가스 양이 너무 많다고해서 포기하고 2개만 시켰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먹는걸 보는데 뭐야 생각보다 돈가스가 안큰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 그분들이 우리 이정도면 진짜 많이 먹었다라며 남은걸 셀프포장하고있었다.. 아 저 돈가스가 먹고 남은 양이였구나……
그순간 나온 샐러드와 피클 김치 단무지 김치. 김치는 볶아져있었고 다 뭔가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한 밑반찬들 같았다. 된장 찌개?도 하나 주셨는데 좀 짜서 별로였다.
그리고 나온 수제 왕돈가스.. 아.. 이정도는 되야 왕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거구나…. 진짜 어마무시한 양.
먹기 전부터 한가지 걱정됐던건 이미 일식 돈가스에 길들여진 입맛이 옛날 돈가스, 경양식 돈가스를 잘 먹을 수 있을까??였는데 튀김 옷이 너무 두껍지도 않았고 안에 돈가스 고기도 두툼했다. 옛날 돈가스에서는 이정도면 탑이라는 생각이 들정도. 조금씩 조금씩 잘라서 먹는데.. 끝이 보이질 않았다..
조금 있다가 나온 비빔냉면.
비빔냉면은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돈가스랑 같이 먹기 좋았고 살짝 매콤했다.
물냉면은 약간 달아서 돈가스랑 별로 안어울렸다는 후기가 많아서 비빔냉면을 시켰는데 좋은 픽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돈가스는 셀프 포장할 수 있게 용기가 있었고, 소스도 가져갈 수 있게 딱 챙겨놔주셨다.
이걸 먹기위해 멀리서 올건 아니지만.. 온다면 또 들릴 것 같은 그런 곳이였다.
식당 정보
[수제돈가스]
주소 : 충북 제천시 남산로5길 13
전화번호 : 043-645-3939
영업시간 : 11:10~15:00
먹은메뉴 : 수제왕돈가스(15,000원), 물냉면(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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